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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가까운 이웃이 3,854km 떨어진 도시

도시마다 "가장 가까운 다른 도시까지의 거리"를 구할 수 있습니다. 서울이라면 인천 27km입니다. 이 값이 큰 순서로 사전 524곳을 줄 세우면, 지도에서 눈에 잘 안 띄는 순위가 하나 나옵니다.

도시 가장 가까운 도시 거리
호놀룰루 (미국) 샌프란시스코 3,854km
항가로아 (칠레) 푸에르토아요라 3,576km
타라와 (키리바시) 호니아라 1,874km
다카르 (세네갈) 아비장 1,803km
빅토리아 (세이셸) 포트루이스 1,742km

1위와 2위는 3,000km대인데 3위부터 1,800km대로 뚝 떨어집니다. 태평양 한복판과 그 나머지 사이에 이 정도 단절이 있습니다. 항가로아는 이스터섬, 푸에르토아요라는 갈라파고스입니다. 외딴 곳의 이웃이 또 외딴 곳입니다.

어느 쪽으로 나가도 같다

호놀룰루가 특이한 건 순위가 아니라 방향입니다.

  • 북동쪽 3,854km — 샌프란시스코
  • 서남서쪽 3,863km — 타라와

9km 차이입니다. 정반대 방향으로 거의 같은 거리에 이웃이 하나씩 있습니다. 그다음은 동북동쪽 4,120km 로스앤젤레스, 북동쪽 4,175km 포틀랜드, 남남서쪽 4,193km 아피아. 어느 쪽으로 나가도 4,000km 안쪽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서울에서 호놀룰루까지는 7,312km, 동쪽입니다. 시차는 19시간 뒤인데, 날짜가 하루 밀린다고 생각하는 편이 편합니다.

이건 지구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사전 이야기다

짚어 둘 게 있습니다. 이 순위는 우리 사전 524곳 기준입니다. 실제 하와이 제도에는 호놀룰루 말고도 사람이 사는 섬과 도시가 여럿 있고, 태평양에는 우리가 안 넣은 섬이 훨씬 많습니다. 사전에 없는 도시는 계산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표의 제목은 "지구에서 가장 외딴 도시"가 아니라 "이 서비스가 여정을 만들 때 이웃이 가장 먼 도시"입니다. 둘은 다른 질문이고, 우리가 답할 수 있는 건 뒤쪽입니다.

외딴 도시는 경유지로 쓸 수 없다

이 값이 실제로 하는 일이 있습니다. 경유지를 고를 때 쓰는 우회 비율에 그대로 나타납니다.

서울에서 파리로 가는 직항 거리는 8,966km입니다. 여기에 다롄을 끼우면 9,068km, 비율 1.01입니다. 호놀룰루를 끼우면 19,281km, 비율 2.15가 됩니다. 파리에 가려고 반대쪽 태평양까지 나갔다 돌아오는 셈입니다. 이 서비스는 후보를 1.4에서 자르니 호놀룰루는 유럽행 경로에 절대 끼지 않습니다.

이웃이 먼 도시는 목적지로는 좋고 경유지로는 못 쓰입니다. 아무 데도 가는 길에 없어서 그렇습니다. 그런 곳은 가려고 마음을 먹어야만 화면에 나타납니다.

호놀룰루로 여행 만들기